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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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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0 09:41:14

[2019 라이징Biz리더] 최재윤 인에이블인터내셔널 이사 "아시아 관통하는 韓시장...전기스쿠터 수요 급증할 것"

【고양=뉴시스】 박민기 기자 = "전체적인 규모로 봤을 때 한국시장은 아직 작습니다. 그러나 아시아권 시장과 관련된 인증이나 디자인 등에 대해 빠르고 정확한 피드백을 제공하는 대표 시장이 한국인 만큼 조만간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전기자동차에 이어 전기스쿠터, 전동킥보드 등 원하는 시간에 가까운 거리를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친환경 이동수단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개인 모빌리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한국에서도 시장 선점을 위한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관련 업계는 전기스쿠터와 전동킥보드 등 퍼스널 모빌리티 시장 규모가 2015년 4000억원에서 2030년 26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에이블인터내셔널은 국내시장에서 친환경 퍼스널 모빌리티의 확산을 주도하고 있는 기업 중 하나다. 전기스쿠터계의 애플이라고 불리는 중국 전기스쿠터 업체 니우(NIU)의 한국과 아시아 일부 국가에 대한 총판권을 확보하고, 전기스쿠터 시장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달 2일, '2019 서울모터쇼'가 개최된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최재윤 인에이블인터내셔널 영업이사를 만났다. 인에이블인터내셔널이 아시아 시장 판매를 담당하고 있는 전기스쿠터 업체 니우는 중국어로 '소'라는 뜻으로 '우직하고 힘이 있다'는 뜻을 담고 있다.

니우가 한국시장에서 전기스쿠터 판매를 결정한 가장 큰 이유로 최 이사는 '시장의 성장성'을 꼽았다. 전기스쿠터에 대한 정부 보조금이 매년 증가하고 있고, 정부의 주요 계획에도 전기 모터사이클의 수를 늘리는 내용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전기스쿠터에 대한 정부 보조금은 매년 두 배 이상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전기스쿠터의 수를 적극적으로 늘리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매우 강력하다는 점을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현재 전기이륜차의 수는 약 1만대 정도인데 이번 정부 공약 중에 '임기 내 전기 오토바이를 230만대까지 늘리겠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실현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전기이륜차 시장이 급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은 분명합니다."

최 이사가 한국시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또 있다. 앞으로는 주차 등의 문제로 쓸데없이 공간을 차지하고 유지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자동차에 대한 수요가 한국시장에서 점점 줄어들고, 경기가 안 좋아지면 젊은 세대들이 자동차 대신 전기스쿠터·전동킥보드 등을 찾게 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대중교통과 비교해봐도 버스·지하철 등은 월 9만~11만원 정도가 드는데 전기 오토바이를 탈 경우 40㎞ 주행을 위해 충전하는데 380원이 드는 만큼 매달 약 4000원에 교통비를 충당할 수 있습니다. 1년에 150만~180만원의 유지비용을 저축할 수 있는 겁니다. 게다가 전기 오토바이 가격이 500만원 정도면 젊은 세대들이 살 엄두를 못 내는데 정부 보조금을 지원받으면 139만원에 전기스쿠터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애플의 아이폰보다도 저렴한 가격입니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모델은 니우의 'N프로' 모델이다. 환경부의 정부 보조금이 확정된 모델로 23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환경부 기준에 따라 현재 전기스쿠터 중 니우의 제품이 가장 높은 보조금을 받고 있으며, 타사 모델의 경우 202만~223만원의 보조금이 지원된다.

N프로는 서울모터쇼 기간 중 현장 부스에서만 약 520대가 판매됐다. 배터리를 완충하고 시속 30~40㎞ 정속으로 달릴 경우 약 70㎞ 거리를 주행할 수 있으며, 최고속도인 65㎞로 달릴 경우 약 40㎞ 거리를 달릴 수 있다. 완충까지는 평균 3.5시간이 걸리며, 배터리가 약 30% 남았을 때 충전하면 약 2시간이 소요된다.

배터리를 탈부착 할 수 있는 만큼 언제 어디서나 충전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니우 전기스쿠터의 가장 큰 장점이다. 배터리는 라면 5개가 들어가는 한 팩 크기로 무게는 10㎏이다. 스쿠터 시트 밑에 충전기를 넣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어 이동 중에도 카페에서 노트북을 충전하듯이 220V로 손쉽게 충전할 수 있다.

니우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운전자의 안전이다. 당초 서울모터쇼가 열리기 전 론칭쇼를 통해 제품을 소개할 예정이었지만 인증 문제를 확실히 마무리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행사를 연기했다. 전자파와 무선파 인증 등이 포함된 KC마크를 보유한 전기 오토바이 제품은 국내에서 니우가 유일하다.

"국내시장에 전기 오토바이가 약 12종이 있는데 그 중 KC마크를 받은 회사는 니우가 유일합니다. 그러나 많은 회사들이 이런 문제를 간과한 채 인증을 받지 않고 제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해당 인증을 받지 않고 제조·판매를 할 경우 한 대당 3년 이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됩니다. 그래도 아직 그 부분을 명확하게 인지하지 않고 '우선 팔고보자'는 식이 많은 거죠. 니우와 인에이블인터내셔널은 론칭쇼를 포기하고 인증을 먼저 추진한 뒤 서울모터쇼에 참여했습니다."

최 이사는 앞으로 관련 업계에서 소비자들이 내연기관 모터사이클의 새로운 모델을 점점 더 보기 힘들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엔진 연구개발에 천문학적 비용이 드는 상황에서 2015~2016년 기준인 유로3도 겨우 따라갔는데, 다시 더 엄격한 유로4 기준을 맞추느니 전기스쿠터 모델로 넘어가는 것이 업체들 입장에서 효율적이라는 것이다.

"전기스쿠터는 내연기관 모터사이클처럼 엔진과 엔진오일 등 유류부분에서 비용이 지출되지 않아 유지비가 훨씬 저렴합니다. 또한 부품 개수도 내연기관 대비 약 40% 정도 적고 비용도 훨씬 저렴한 동시에 전기스쿠터는 부품을 고치는 것이 아니라 교체하는 방식이라 문제가 발생해도 쉽고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전기스쿠터 등 전기이륜차 시장의 크기는 아직 작지만 최 이사의 목표는 한국과 아시아시장을 시작으로 그 크기를 점점 더 키워나가는 것이다.

"현재 수요가 가장 몰리고 있는 대만시장도 교통체증이 심해지고 정부 보조금이 늘어나면서 4년 만에 600% 성장했습니다. 관련 업계에서는 한국시장 역시 향후 3년 안에 20배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인에이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설립됐지만 현재 갖춘 인프라와 해외지사 등을 잘 활용해 국내 수출과 연계하면 충분히 더 성장할 수 있습니다."

그는 소비자의 안전을 위해 KC마크 등 인증을 거친 제품들만 판매하겠다는 철학을 마지막까지 강조했다.

"새로운 시장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술, 안전, 네트워크 입니다. 안전은 이동수단에서 결코 물러서면 안 되는 부분이고요. 론칭이나 실제 매출이 발생하는 시기를 늦춰서라도 인증이 완료된 상품을 고객들에게 선보인 이유는 서두르지 않고 안전한 제품을 소개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새로운 모델 출시 전에 꼭 인증이 완료된 상태에서만 판매에 돌입할 계획입니다."

박민기 기자 mink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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